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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의, 제퍼슨의 의한, 제퍼슨을 위한 경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2-08 17:35



제퍼슨의, 제퍼슨에 의한, 제퍼슨을 위한 경기였다.

전주 KCC 이지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가 열린 8일 전주실내체육관. 양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며 LG가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전반 스코어가 49-34 LG의 리드. 지난 경기 11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LG가 얼마나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지 잘 보여준 경기.

역시나 데이본 제퍼슨의 힘이 엄청났다. 제퍼슨은 1쿼터 12점, 2쿼터 16을 더해 전반에만 28득점을 몰아쳤다. 49점 중 28점을 혼자 넣었다. 자유자재였다. 1쿼터에는 연속 미들슛으로 쉽게 득점을 쌓았다. 상대 디숀 심스를 상대로 특유의 스텝을 밟은 후 쏘아올리는 레이업슛도 계속 성공시켰다. 속공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스틸도 2개나 했다. 정말 쉽게쉽게 농구를 한다는 인상을 강력히 심어줬다.

그렇게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LG쪽으로 넘어왔다. 3쿼터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한 크리스 메시가 코트를 밟았다. 경기 감각을 키워야 하는 메시 입장에서는 점수차가 벌어져 부담이 덜해 좋은 환경 속에 복귀 신고를 할 수 있었다. 제퍼슨 활약 덕분이었다.

리바운드도 13개나 따냈다. 38득점 13라비운드 3어시스트 2스틸. 팀은 87대67로 대승했다. 이날 경기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몸상태 문제로 뛰지 못했다. 심스가 제퍼슨을 전담해야 했다. 기술, 힘, 높이 모두에서 제퍼슨이 심스를 압도했다. 심스도 혼자 30득점을 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영양가 측면에서 확실히 질이 달랐다. 특히, 자신의 득점을 쌓아올리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힘썼다. LG 김 진 감독은 "제퍼슨이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할 때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진다"고 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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