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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메시,조기 복귀 가능하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2-05 07:43


서울 SK와 창원 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메시가 SK 김민수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잠실학생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4/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 메시(38·1m99)가 돌아온다. 부상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 보다 경미하고 회복 속도가 빨라 조만간 훈련을 다시 시작한다.

LG 관계자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훈련이 가능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메시는 지난달 23일에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 4쿼터 초반에 착지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LG 구단은 복귀까지 3주가 걸린다고 발표했다. 인대 파열로 알려졌으나, 재검 결과 인대 손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LG는 메시의 부상이 크게 아쉬운 상황이었다. 김 진 감독은 당시 "팀이 좋아질만 하면 부상 선수가 나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세이커스는 지난 달 말에 메시의 대체 선수로 퀸틴 알렉산더(25·1m95)를 영입했다. 한국 농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후보를 물색했지만, 해당 선수가 소속된 리그가 진행중이어서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다. 기간이 정해진 일시 교체 선수가 아니라 완전 교체 형식이었다.

한 시즌에 팀당 외국인 선수를 2회 교체할 수 있는데, LG는 알렉산더를 데려오면서 처음으로 이 카드를 썼다. 메시의 회복 속도를 보고 알렉산더의 교체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메시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재활치료에 집중했다.
3주 진단이 나왔지만 정확한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메시와 비슷한 부위를 다쳤던 김종규도 3주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7주 만에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메시는 기대 이상으로 회복이 빨라 조기 복귀까지 가능할 것 같다. 김 진 감독은 "매일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메시의 대체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는 1월 31일 인천 전자랜드전, 2월 2일 서울 SK전에 각각 5분 안팎을 뛰었다. 당초 기대했던 '5분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화려한 덩크슛으로 주목을 받았다. 메시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LG는 2일 서울 SK전까지 11연승을 달렸다.


알렉산더가 우려했던 것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메시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메시는 올시즌 39경기, 경기당 평균 17분 출전해 9.7득점-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이스인 데이본 제퍼슨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LG는 비교적 여유있게 메시의 복귀 시기를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LG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찾았다. 이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이런 꿈을 이루려면 메시가 꼭 필요하다. 정규시즌보다 특히 플레이오프가 그렇다. LG는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ㄴ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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