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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 메시(38·1m99)가 돌아온다. 부상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 보다 경미하고 회복 속도가 빨라 조만간 훈련을 다시 시작한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LG는 메시의 부상이 크게 아쉬운 상황이었다. 김 진 감독은 당시 "팀이 좋아질만 하면 부상 선수가 나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세이커스는 지난 달 말에 메시의 대체 선수로 퀸틴 알렉산더(25·1m95)를 영입했다. 한국 농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후보를 물색했지만, 해당 선수가 소속된 리그가 진행중이어서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다. 기간이 정해진 일시 교체 선수가 아니라 완전 교체 형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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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메시는 기대 이상으로 회복이 빨라 조기 복귀까지 가능할 것 같다. 김 진 감독은 "매일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메시의 대체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는 1월 31일 인천 전자랜드전, 2월 2일 서울 SK전에 각각 5분 안팎을 뛰었다. 당초 기대했던 '5분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화려한 덩크슛으로 주목을 받았다. 메시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LG는 2일 서울 SK전까지 11연승을 달렸다.
알렉산더가 우려했던 것보다 잘 해주고 있지만 메시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메시는 올시즌 39경기, 경기당 평균 17분 출전해 9.7득점-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이스인 데이본 제퍼슨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LG는 비교적 여유있게 메시의 복귀 시기를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까지 하위권을 맴돌던 LG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찾았다. 이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이런 꿈을 이루려면 메시가 꼭 필요하다. 정규시즌보다 특히 플레이오프가 그렇다. LG는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ㄴ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