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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종료 21초전. 89-91로 뒤지던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빠르게 kt코트로 넘어왔다. 그리고 곧바로 3점슛을 던졌다. 승부수였다. 넣으면 역전이다.
모비스가 연장 접전끝에 kt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2대91. 겨우 1점차 승리다. 양동근의 연장전 종료 18초전 터진 3점슛 덕분에 이겼다. 이로써 모비스는 3연승을 거두며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SK와 공동 1위다. 반면 kt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7위를 유지했다.
이날 kt는 김승기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채 경기에 임했다. 전날 전창진 감독이 과로로 입원했기 때문. 그래서인지 kt선수단의 분위기는 비장했다. 김 코치는 경기전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한 채 경기에 몰입했다. 초반 kt의 집중력은 매우 강했다. 모비스에 밀리지 않았다. 조성민이 찰스 로드와 함께 2대2 플레이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4쿼터가 되면서 모비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양동근의 턴오버로 조성민에게 3점슛을 연속으로 맞으면서 결국 74-77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송창용이 막판에 3점슛을 성공해 결국 80-80으로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 초반 기세는 kt가 먼저 잡았다. 조성민과 로드가 연속 4득점을 올렸다. 양동근이 2점슛을 넣었지만, 조성민과 로드가 다시 자유투로만 3점을 추가해 87-82로 앞서나갔다. 남은 시간은 2분40초. 이때 양동근의 3점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살렸다. 2점차로 따라붙은 모비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로드가 58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자앙한 것. 곧바로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에 성공해 89-89가 됐다. 그리고 이재도의 자유투 2개 성공 이후 곧바로 양동근의 3점슛이 터지며 모비스가 승리를 거뒀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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