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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최고 센터 신정자(35)와 여자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까.
신정자는 전 소속팀 KDB생명에서 마음 고생이 컸다. 몇해전부터 그는 팀내 불협화음의 중심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이 돌았다. 그러면서 팀 성적부진이 겹쳤고, 사령탑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자주 물갈이 됐다. 이번 2014~2015시즌엔 신정자가 코트에서 보여주는 것도 줄었다. 평균 30분 이상이었던 출전시간이 26분5초로 줄었고, 평균 득점도 5.5점에 그쳤다. 신정자는 통산 540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0.5득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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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자는 민감할 수 있는 출전시간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아직 프로무대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그는 "우승도 좋겠지만 우선 하나가 돼서 한 마음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정자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낮추려고 애를 썼다. KDB생명에서의 좋지 못했던 이미지를 자신이 잘못으로 받아들이고 이제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정인교 감독은 신정자의 몸상태에 대해선 생각 했던 것 보다 좋다고 했다. 신정자는 최근 KDB생명에서 선발이 아닌 백업 역할을 했다. 구단의 세대교체 방침에따라 설 자리가 자꾸 줄어들었다. 또 신정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정인교 감독은 신정자의 영입은 신한은행 전력에 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자를 받는 대신 포워드 조은주를 내줬다.
신정자의 경기력은 이번 시즌 주춤했다. 성공률이 5할 언저리였던 2점슛의 성공률이 3할8푼5리로 떨어졌다. 리바운드도 평균 6.1개. 전문가들은 이런 떨어진 기록이 신정자의 운동능력 하락과 바로 연관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 마음고생이 심했고, 출전시간이 준 영향이 컸다.
결국 정인교 감독이 신정자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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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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