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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안정될 때까지는 어쩔 수 없다. 토마스는 기본적으로 최대 35분까지 뛰어야 한다."
하나외환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승리했다. 4승12패로 최하위 싸움에서 웃었다.
하나외환은 2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KDB생명을 접전 끝에 68대62로 제압했다. 4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패배를 되갚아주었다.
하나외환이 전체 1순위로 뽑은 토마스(1m85)는 득점력이 뛰어난 포워드다. 박종천 하나외환 감독은 시즌 전 토마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를 중심으로 팀 전술을 짰다. 그런데 토마스가 시즌 초반 발목을 다쳤고, 한 달 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토마스는 복귀 이후 경기당 평균 20득점에 근접하는 공격력을 보였다.
토마스가 하나외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단신의 가드 심스(1m74)는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토종 포인트 가드 신지현의 성장도 심스의 입지를 줄게 만들었다. 그러자 토마스가 뛰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토마스는 KDB생명을 상대로도 공수에서 역할이 너무 컸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자신 보다 10㎝ 이상 큰 테일러와 계속 골밑에서 몸싸움을 해야 했다. 토마스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수에서 모두 힘겨웠다.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테일러의 높이에 힘겨워했다.
그런데도 토마스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마스는 34득점, 2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괴물급 활약이다.
구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