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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오스는 최근 주포 트로이 길렌워터가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길렌워터는 발목부상으로 경기전 마사지를 받았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3라운드 이후 길렌워터가 지친 모습이 없지 않아 있다. 최근 경기를 하다 발을 밟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길렌워터는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1쿼터 1분 37초경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찰스 가르시아가 대신 나섰다. 길렌워터가 있고 없음은 오리온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세를 올린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한호빈의 득점과 이승현, 가르시아의 3점슛으로 75-68로 점수차를 벌렸다. 3분 12초에는 상대의 턴오버에 이은 장재석의 속공 득점으로 79-70을 달아났다. 그런데 가르시아가 4쿼터 5분14초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KGC가 흐름을 빼앗았다. 애런 맥기의 3점슛과 상대 턴오번에 이은 강병현의 속공 득점이 이어졌다. 83-84로 1점차 추격. 오리온스가 장재석의 득점으로 3점차로 달아나자 KGC는 강병현의 자유투로 2점차로 다가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마지막 1분.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아낸 KGC는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86-86,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돌파가 막혔고, KGC는 마지막 두 차례 공격 기회를 모두 놓쳐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집중력은 오리온스가 한 수 위였다. 이승현의 자유투 2개로 리드를 잡은 오리온스는 이현민의 득점으로 4점차로 앞서더니 이승현이 경기 종료 2분30초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93-8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장재석과 길렌워터의 골밑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대91로 승리를 거뒀다. 가르시아(32점, 9리바운드), 장재석(20점, 10리바운드), 이승현(19점, 7리바운드) 등 빅맨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