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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헤인즈, 맥도웰 넘기 위한 장애물과 전망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2-15 09:59


서울 SK와 창원 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헤인즈가 LG 문태종을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SK는 24경기를 치른 가운데 18승 6패로 2위, 25경기를 치른 LG는 10승 15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잠실학생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14/

애런 헤인즈(33·SK 나이츠)는 에릭 이버츠를 넘어섰다. KBL 외국인 통산 득점 2위가 됐다. 현재 1위는 레전드 조니 맥도웰이다. 맥도웰은 7077점이고, 헤인즈는 6040점이다. 이버츠는 6022점. 이미 세 선수는 국내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관심사는 헤인즈가 맥도웰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다. 맥도웰은 프로농구 초창기를 지배했던 강력한 외국인 선수다. 헤인즈도 못지 않다. 그는 벌써 이번 시즌이 국내에서만 7번째 시즌이다. 같은 팀 포인트가드 김선형과는 서로 눈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간단한 한국말을 정확하게 구사한다. 나이가 들어도 기량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노련미가 쌓이면서 팀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까지 하고 있다. 김선형은 헤인즈의 롱런 비결로 부상이 없다는 것과 농구 지능이 좋은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헤인즈가 한 시즌만 더 국내에서 뛴다면 맥도웰의 기록을 추월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둘의 차이는 약 1000점(정확히는 1037점). 이번 시즌이 아직 절반 이상 남았다. 헤인즈는 현재 경기당 평균 21득점씩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걸림돌이 있다. 2015~2016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뀐다. 신장 제한을 두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는 2명이다. 둘 중 한 명은 키 1m93 이하 선수를 뽑아야 한다. 또 10개팀은 모두 지금 보유한 선수와 재계약을 할 수 없다. 제로 베이스에서 드래프트를 하게 된다. 지명 순서도 다시 정해야 한다. 따라서 헤인즈가 드래프트에 참가하더라도 SK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현재 점치기가 어렵다.

헤인즈가 국내 농구에서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구단 시설이나 팬들의 호응이 좋고 또 경제적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따라서 그가 내년 드래프트에 참가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10개팀에서 선택할 지가 관건이다. 헤인즈의 키는 2m(KBL 홈페이지 기준). 정통 센터는 아니다. 그래서 장신 센터를 원하는 팀들은 헤인즈를 꺼릴 수 있다. 헤인즈는 내외곽에선 모두 통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SK 같은 장신 포워드가 많은 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SK 구단은 헤인즈가 드래프트에 나오고 지명 순서에서 기회가 돌아간다면 헤인즈를 우선적으로 뽑을 것이다.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실패 위험이 적다.

일부에선 헤인즈가 KCC의 지명을 받게 된다면 멋진 조합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토종 빅맨 하승진(2m21)과 테크니션 헤인즈가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헤인즈의 국내 농구 기록 쓰기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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