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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가 달라졌다.
특히 이날 브라이언트는 3점슛을 단 1개밖에 쏘지 않았다. 자신에게 몰리는 수비를 활용해 적절하게 패스를 분배, 팀 동료들을 도왔다. 야투도 비교적 정확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이 잘 도니 동료들도 신이 났다. 조던 힐(16점 12리바운드), 카를로스 부저(18점 9리바운드), 에드 데이비스(20점 6리바운드), 닉 영(20득점 4리바운드, 3점슛 5개) 등 팀원들의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아껴뒀던 체력은 후반 막판 클러치 능력의 부활로 이어졌다. 브라이언트는 4쿼터 막판 시소게임에서 잇따라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39초 전 108-109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하며 동점에 그친 것은 아쉬웠지만, 연장전에서도 연속 5득점으로 점수를 116-110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LA 레이커스는 4승13패를 기록,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30개팀 중 LA 레이커스 아래에는 샬롯 호네츠(4승14패)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승14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0승16패)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동부 컨퍼런스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