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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농구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좋다고 평가할 수 없다. 신한은행은 29일 현재 6승2패로 2위.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는 2게임이다. 우리은행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2라운드 맞대결에선 51대67로 완패했다.
김단비는 경기당 평균 득점에서도 13점으로 토종 1위, 전체 6위를 달리고 있다. 또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8.75개로 신정자(KDB생명)와 함께 공동 1위다. 덩치가 산만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포워드인 김단비가 1위를 하고 있다는 건 높게 평가받을 부분이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큰 좌절을 경험했다. 경기당 평균 10.36득점에 머물렀다. 특히 시즌 초반 무릎 통증이 있으면서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연봉 3억원으로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성적이 기대치에 모자라면서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이번 시즌 연봉은 2억원(WKBL 발표액)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김단비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김단비 혼자로는 독주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을 견제하기 어렵다. 우리은행은 해결사가 여럿 있다. 임영희 박혜진 휴스턴 굿렛 등이 돌아가면서 역할을 분담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항상 평균 이상의 몫을 해주지만 최윤아 곽주영 조은주가 기복이 심하다. 크리스마스는 몰아치는 능력은 있지만 키가 1m83으로 골밑 높이에서 한계가 있다. 브릴랜드(키 1m91)는 파괴력이 약하다. 센터 하은주를 활용하는 확실한 공수 패턴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김단비에게 더이상의 활약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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