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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1라운드서 개막 8연승을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 덕분이었다. 그런데 2라운드 들어 길렌워터가 하락세를 보이자 오리온스도 연패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KT와의 경기에서 66대92의 대패를 당하는 과정에서는 길렌워터가 8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이제는 상대팀들이 길렌워터를 막아내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볼 수 있다.
3쿼터서도 전자랜드는 미스 매치 기회를 충실히 살려가며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초반에는 오리온스가 전자랜드의 존디펜스를 공략해 허일영과 길렌워터가 각각 3점슛과 골밑슛을 성공시켜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3쿼터 2분을 지나면서 정영삼이 3점슛과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38-32로 달아났다. 반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파울과 턴오버, 무리한 돌파 등이 잇달아 나오는 바람에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전자랜드는 이현호, 차바위, 포웰 등이 미스 매치된 상황을 이용해 득점을 쌓아갔다. 3쿼터 7분27초에는 49-37까지 도망갔다. 쿼터 막판에는 함준후가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오리온스를 69대55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원정 7연패를 끊고 6승10패를 마크한 전자랜드는 공동 5위로 점프했다. 포웰은 28점, 11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길렌워터는 17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