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개막 이후 무패가도를 달렸다. 반면 KDB생명은 6전 전패. 첫 승이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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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기본 전력은 최강이다. 우리은행이 누굴 만나도 자신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건 주전 토종들의 기량이 수준급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원투 펀치 임영희 박혜진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양지희와 이승아도 자기 몫을 해준다. 여기에 골밑에서 휴스턴과 굿렛이 버텨주고 있다.
다른 팀들이 우리은행을 버거워하는 건 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또 화려한 공격이 아닌 강력한 수비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공격의 빈도도 확률이 떨어지는 3점슛 보다 착실하게 2점슛을 기반으로 한다. 3점슛은 결정적인 순간에 노마크에서 주로 던진다.
KDB생명 연패만 탈출하면 반등 가능하다
KDB생명은 선수 개개인을 보면 국가대표급이다. 센터 신정자, 포워드 한채진, 가드 이경은 등의 개인기는 출중하다. 유망주 김소담도 있다. 하지만 조직력이 '모래알'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초반 흐름이 최악이다. 1라운드 전패를 당했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도 있었다. 위기를 넘기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운동 능력이 키(2m3)에 비해 떨어진다. 체력 소모도 빠르다. 국내 농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테일러의 높은 신장을 이용한 공격 패턴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스는 기량은 좋지만 키가 작고 외곽 플레이를 한다.
KDB생명은 이날 선두 우리은행을 상대로 선전했다. 끌려가다 동점까지는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누구도 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임영희 같은 존재가 없었다. KDB생명은 연패를 먼저 끊어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
구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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