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농구 전자랜드 개막전. 경기 전부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주변 도로는 혼잡했다. 아시안게임 남녀 농구 금메달의 감격적 장소.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빡빡히 찼다. 입석도 매진돼 9094명이 몰렸다. 인천 홈 경기 개막전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다관중이기도 했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8승2패로 오리온스와 공동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5연패(3승6패)에 빠졌다.
모비스가 앞서가면 전자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3쿼터까지 59-51로 모비스가 8점 앞서나갔다.
63-61로 전자랜드의 첫번째 역전. 그러나 모비스는 냉정했다. 양동근의 칼날같은 패스에 이은 문태영은 골밑득점. 라틀리프의 완벽한 패스에 의한 박구영의 3점포가 터졌다. 전자랜드의 거센 상승세를 차단하는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이었다.
결국 재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2분13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깨끗한 3점포로 73-66, 7점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안간힘을 썼지만, 노련한 모비스를 넘어설 수 없었다.
창원에서는 LG가 KT를 61대56으로 눌렀다. 데이본 제퍼슨(17득점, 11리바운드)과 김종규(9득점, 1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맹활약 했다. 복귀한 문태종은 19분을 뛰었지만, 4득점으로 부진했다. KT는 전태풍이 4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전주에선 삼성이 KCC를 78대75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정인교(신한은행), 박종천(하나외환) 신임 사령탑 맞대결에서는 정 감독이 웃었다. 신한은행은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75대60으로 승리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