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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 연장 접전 프로 첫 승 신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10-15 21:06


삼성 이상민 감독.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10.12/

삼성 이상민 감독이 프로 사령탑 첫 승을 거뒀다. 2연패 끝에 3게임 만의 감격적 승리다.

삼성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 KGC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대9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1승이 절실했다. 나란히 2연패.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었다.

초반은 완벽한 삼성의 페이스였다.48-29, 19점 차까지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조직력의 숙련도가 다른 모습. KGC는 1대1 공격에 급급한 반면, 삼성은 조직적인 움직임과 저돌적인 속공으로 쉽게 득점했다.

3쿼터가 시작되면서 양상은 급격히 변했다. KGC는 2-3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삼성의 공격이 엉키기 시작했다.

확실한 슈터가 없는 삼성이었다. 골밑으로 볼을 투입하기도 힘들었다. 3점슛 찬스가 간간이 났지만, 림을 외면했다.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오 반면 KGC는 박찬희와 강병현의 저돌적인 골밑돌파로 찬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양희종의 보이지 않는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도 인상적이었다. CJ 레슬리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결국 4쿼터 7분13초를 남기고 64-66,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상승세를 탄 KGC는 무서웠다. 양희종과 이원대의 연속 3점포로 결국 70-69, KGC의 역전.

삼성은 반격에 나섰다. 클랜턴이 골밑에서 침착하게 2득점. 곧이어 이시준이 KGC 리온 윌리엄스에게 U1 파울(올 시즌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 속공파울과 같은 개념으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준다)을 얻었다. 얻은 자유투 1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곧이어 클랜턴이 사이드 김명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 3점포가 터졌다. 다시 75-70으로 삼성의 재역전.


KGC 양희종의 3점포가 림에서 빗나갔다. 이때 신인 드래프트 2순위 김준일이 의미있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3쿼터 내내 제대로 깨지 못하던 KGC의 2-3 지역방어.

김준일이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훅슛을 터뜨렸다. 지역방어를 깨기 매끄럽지 않은 공격이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77-70, 추격권을 벗어나는 의미있는 골.

그러나 KGC는 레슬리의 덩크슛과 박찬희의 3점포로 다시 75-79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준일이 최현민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다. 블록슛을 한 뒤 착지과정에서 다리를 벌린 최현민에게 걸려 넘어졌다.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KGC는 강병현의 자유투 1개와 양희종의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장민국의 미드 레인지 점프슛으로 78-81, 3점 차로 다시 추격했다. 김준일이 다시 골밑 슛을 성공시켰지만, KGC는 레슬리의 바스켓 카운트에 의한 3점 플레이와 속공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 돌입.

KGC의 상승세였지만, 삼성은 조직적이었다. 김명훈의 침착한 3점슛과 이정석의 돌파에 의한 자유투 1득점. KGC는 레슬리의 중거리슛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이때 KGC는 치명적인 수비실수를 했다. 2-3 지역방어를 썼는데, 삼성 이원수에게 완벽한 사이드 오픈 3점슛을 허용했다. 수비호흡이 순간적으로 맞지 않았다. 클랜턴의 슛으로 92-85로 삼성의 리드. 하지만 삼성 역시 똑같은 수비실수로 장민국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1분15초를 남기고 92-90, 삼성의 2점차 리드.

KGC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원대가 왼쪽 코너에서 3점포를 터뜨렸지만, 부저가 빨랐다. 천신만고 끝에 이상민 감독이 1승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한편, 창원에서는 KT가 강력한 우승후보 LG를 84대79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태풍과 이광재가 각각 11득점을 올렸다. LG는 김종규가 2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6득점에 그친 제퍼슨의 부진이 뼈아팠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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