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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르비아에 역전패 "젊은 선수 성장 희망적"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8-29 02:26 | 최종수정 2014-08-29 07:02


"이번 대회를 통해 몸싸움 같은 부분의 적응도를 높였다. 젊은 선수들이 잘한 것도 희망적이다."

한국이 체코 4개국 초청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카를로비바리 KV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전에서 78대82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를 1승2패로 마감했다. 홈팀 체코가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과 캐나다, 세르비아가 1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대회와 함께 전지훈련 일정도 함께 종료됐다.


위성우 감독이 29일(한국시각)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 마지막 경기 세르비아전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카를로비바리(체코)=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한국은 전날 강호 캐나다를 잡은 기세를 몰아 내친 김에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2승1패가 되면, 체코-캐나다전 결과에 따라 우승에 도전할 수도 있었다.

경기 초반은 세르비아의 분위기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초반에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이 부족하고, 발동이 늦게 걸리는 점은 분명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쿼터를 18-2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2쿼터 하은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공격이 살아나면서 2쿼터 중반 하은주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 성공으로 29-2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임영희가 연속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고, 전반을 38-36으로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김단비가 골밑 돌파에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우위를 지켰으나, 상대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신정자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 앞서가나 싶었지만, 또다시 상대 슈터들에게 외곽포를 연달아 얻어 맞았다.

57-61로 역전당한 채 맞은 4쿼터. 후반 들어 파울콜에 있어 억울한 장면이 계속 나왔고,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김정은이 내외곽을 오가며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임영희(16득점)와 김정은(15득점)이 공격을 이끌고, 김단비가 13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했으나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29일(한국시각)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 마지막 경기 세르비아전에서 78대82로 역전패했다. 수비에 한창인 대표팀 선수들. 카를로비바리(체코)=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이날 대표팀은 상대의 풀코트 프레스에 턴오버가 나오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세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면서 체력 부담도 컸다. 이로 인해 한국의 최고 장점인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3,4쿼터에 3점슛을 6개나 헌납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파울콜이 상대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하게 불리는 등 악조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분명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앞선 2경기에서 2패를 당한 세르비아는 같은 유럽국가로 판정에 큰 이득을 봤다.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리는 없지만, 최악의 조건에서 실전 테스트를 한 셈이 됐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몸싸움 같은 부분에 대해 적응도를 높였다. 올해가 지나면 세대교체를 하게 될텐데 의외로 고참들 외에 밑에 선수들이 잘해줘 희망적"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계획에 대해선 "귀국하게 되면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8~9명의 정예멤버를 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평균 13.7득점으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임영희는 베스트5에 선정됐다.


카를로비바리(체코)=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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