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몸싸움 같은 부분의 적응도를 높였다. 젊은 선수들이 잘한 것도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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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세르비아의 분위기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내내 초반에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이 부족하고, 발동이 늦게 걸리는 점은 분명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쿼터를 18-2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2쿼터 하은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공격이 살아나면서 2쿼터 중반 하은주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 성공으로 29-2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임영희가 연속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고, 전반을 38-36으로 마칠 수 있었다.
57-61로 역전당한 채 맞은 4쿼터. 후반 들어 파울콜에 있어 억울한 장면이 계속 나왔고,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김정은이 내외곽을 오가며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임영희(16득점)와 김정은(15득점)이 공격을 이끌고, 김단비가 13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에서 활약했으나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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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콜이 상대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하게 불리는 등 악조건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분명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앞선 2경기에서 2패를 당한 세르비아는 같은 유럽국가로 판정에 큰 이득을 봤다.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리는 없지만, 최악의 조건에서 실전 테스트를 한 셈이 됐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몸싸움 같은 부분에 대해 적응도를 높였다. 올해가 지나면 세대교체를 하게 될텐데 의외로 고참들 외에 밑에 선수들이 잘해줘 희망적"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계획에 대해선 "귀국하게 되면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8~9명의 정예멤버를 정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평균 13.7득점으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임영희는 베스트5에 선정됐다.
카를로비바리(체코)=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