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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전준범 신들린 3점포, 모비스 일본 대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8-12 22:06


◇모비스 포워드 송창용이 12일 대만 타이페이 천모체육관에서 열린 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일본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모비스는 이날 일본을 102대87로 격파했다. 사진제공=대만농구협회

던지는대로 들어갔다. 흔히 쓰는 "신들렸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한 모습. 남자 프로농구 모비스 슈터 송창용(32득점, 3점슛 6개)과 전준범(26득점, 3점슛 7개) 듀오의 화려한 3점포가 일본을 무너트렸다.

모비스가 대만 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을 완파하며 한국 프로리그 2연속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모비스는 12일 대만 타이페이대학 천모체육관에서 열린 존스컵 예선 풀리그 4차전에서 일본에 102대87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이번 대회 2승(2패)째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전준범과 송창용이었다. 강압수비와 외곽포를 들고나온 일본을 날카로운 3점슛으로 무력화시켰다. 특히 전준범은 1, 2쿼터에 걸쳐 초반 끌려가는 분위기에 균형을 맞췄고, 송창용은 후반전 맹활약으로 그런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가 합작한 3점슛은 무려 13개. 송창용은 86%(7개 시도 6개 성공), 전준범은 88%(8개 시도 7개 성공)의 놀라운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일본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루카와(19득점, 3점슛 3개)와 와나타베(24득점, 3점슛 3개)의 3점슛을 앞세워 초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연속 골? 득점으로 분위기를 맞춰나갔다.

전반을 15-22로 마친 모비스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일본의 3점슛 공세에 휘말리며 한때 18-32까지 뒤졌다. 그러나 전준범의 3점슛이 2쿼터 5분경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결국 모비스는 2쿼터 1분52초경 라틀리프의 레이업슛이 성공하며 37-37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송항용의 3점슛과 김주성의 야투로 결국 전반을 42-39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일본이 전면 강압수비로 선수층이 얕은 모비스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짧은 패스로 강압수비의 돌파구를 찾은 뒤 전준범과 송창용의 3점포 행진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힘이 먼저 빠진 것은 일본이었다. 한국은 4쿼터에서 15점차로 앞서나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송창용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에 일본전 만큼은 꼭 힘내서 이기자고 다짐했다. 오늘은 특별히 슛이 잘 들어간 날이다. 이런 경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타이페아(대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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