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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KBL 총재는 전격 사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김영기 전 총재를 거론했다.
한 총재는 자신이 김영기 전 총재를 만나 차기 수장직을 맡아 줄것으로 요청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선교 KBL 총재의 임기는 6월말까지다.
KBL 규정에 따르면 총재 임기 만료 한달 전까지 새 총재를 선출하게 돼 있다.
한 총재는 올초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아니면 추대 방식으로 재신임을 묻고 싶다고 했다. 경선에는 불참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선에 불참하는 건 물론이고 재추대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올초부터 이번 임기를 끝으로 KBL 총재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의지를 굳혔다고 했다.
KBL 총재 선출은 정관에 따르 10구단의 구단주가 갖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구단주의 위임을 받은 구단 단장들이 한표씩을 행사한다. 최근 10개구단 단장들은 첫 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표가 갈렸다고 한다. 한 총재는 그 모임에서 자신의 재추대 쪽으로 뜻이 모아지지 않자 연임을 포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지난 2011년 6월 전 육 당시 KBL 총재와 경선 끝에 2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KBL 수장이 됐다. 그는 경선 이후 구단간의 불협화음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경선에 김인규 전 KBS 사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규 전 사장은 최근 농구인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김 사장 보다 내가 경쟁력이 더 있을 것이다. 경선을 하면 내가 연임하기가 더 쉽다. 하지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