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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같은 스몰포워드는 모든 감독이 탐낼 만한 선수다."
김태술도 김태술이지만, 양희종의 시장 가치도 점점 오르고 있다. 현재 프로농구 10개구단을 통틀어 확실한 스몰포워드 자원을 갖춘 팀을 찾기 힘들다. 모비스 문태영, LG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FA로 풀린 문태종 정도가 수준급 카드다. 이 두 혼혈 선수를 제외하고 이 포지션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떠오르는 선수는 양희종이다.
양희종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평가될 수 없다. 지난 시즌 평균 7.9득점 3.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로 6시즌 평균 기록이 8.0득점 4.3리바운드 1.9어시스트다.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는 지표다. 그리고 양희종의 가장 큰 강점은 수비다. 악착같은 대인방어 능력으로 상대 주득점원의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이 수비는 지표로 나타나지 않는다. 전술 이해도도 매우 좋다. 때문에 현장 지도자들이 양희종의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한다. 매번 국가대표 소집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양희종 본인은 조심스럽다. 일단은 원소속구단은 KGC와의 협상에 성섬성의껏 임하겠다는 각오다. 양희종은 "아직은 경황이 없다. 다만, 소속구단인 KGC를 포함해 어떤 팀에서 뛰든 내 플레이가 도움이 되고 빛날 수 있는 곳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제로 신중히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원소속구단 KGC에 대해서는 "나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워주신 곳이다. 당연히 애정이 많다. 두말 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로서 당연한 태도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른다. KGC도 "최선을 다해 양희종을 붙잡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