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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 승리 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항상 자신감 넘치는 유 감독이지만 어떤 상황을 속단하는 발언은 거의 하지 않는 유 감독이다. "무조건 이긴다", "몇차전에서 끝을 보겠다"라는 식의 말들이다. 매번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유 감독이 이번에는 다가올 4차전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LG와의 챔피언결정전이 너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LG는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준비에 들어갔다. 쉬는 시간이 무려 1주일 가까이 된다. 반대로, 모비스가 SK와 5차전까지 가 승리를 한다고 치면 31일 5차전을 치르고 내달 2일 곧바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임해야 한다. 사실상 휴식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때문에 4차전에서 무조건 끝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3일이라는 귀중한 휴식시간이 생기게 된다. 과연 모비스가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필승의 의지로 경기에 임하게 될까. '만수' 유재학 감독의 전술이 궁금해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