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과 전자랜드가 운명의 5차전을 갖는다. 20일 오후 7시 전자랜드 홈에서 남자농구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이 벌어진다. 앞서 나간 KT는 4차전에서 끝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가기 싫어하는 KT의 발목을 잡고 인천까지 끌어올렸다. 5차전 승자가 22일부터 4강 PO에서 LG 세이커스와 맞붙는다.
KT, 결국 조성민의 3점슛이 터져야 산다 KT는 경험과 노련미에서 전자랜드에 앞선다. 조성민 전태풍 그리고 송영진이 큰 경기를 할 줄 안다. 이 중 전자랜드가 가장 겁내하는 선수가 조성민이다. 똑같은 3점포를 맞아도 팀 사기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조성민이다. 그래서 전자랜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조성민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전자랜드가 승리한 2,4차전에서 조성민은 고전했다. 조성민(1m89) 보다 키가 큰 김상규(1m98)와 함누리(1m95)의 찰거머리 수비가 통했다. 특히 4차전에선 조성민이 3점슛을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자랜드 에이스 정영삼은 "우리 선수들이 (조)성민이 형에게 3점포를 맞을 때는 잠깐씩 멘붕(멘탈 붕괴)이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1차전 인천전자랜드와 부산KT의 경기가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KT 조성민이 전자랜드 함누리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3.12/
KT 소닉붐과 전자랜드가 운명의 5차전을 갖는다. 20일 오후 7시 전자랜드 홈에서 남자농구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이 벌어진다. 앞서 나간 KT는 4차전에서 끝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가기 싫어하는 KT의 발목을 잡고 인천까지 끌어올렸다. 5차전 승자가 22일부터 4강 PO에서 LG 세이커스와 맞붙는다.
KT, 결국 조성민의 3점슛이 터져야 산다
KT는 경험과 노련미에서 전자랜드에 앞선다. 조성민 전태풍 그리고 송영진이 큰 경기를 할 줄 안다. 이 중 전자랜드가 가장 겁내하는 선수가 조성민이다. 똑같은 3점포를 맞아도 팀 사기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조성민이다. 그래서 전자랜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조성민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전자랜드가 승리한 2,4차전에서 조성민은 고전했다. 조성민(1m89) 보다 키가 큰 김상규(1m98)와 함누리(1m95)의 찰거머리 수비가 통했다. 특히 4차전에선 조성민이 3점슛을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자랜드 에이스 정영삼은 "우리 선수들이 (조)성민이 형에게 3점포를 맞을 때는 잠깐씩 멘붕(멘탈 붕괴)이 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민이 3점슛의 달인이라는 걸 모르는 농구인은 없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조성민에게 알면서도 당할 경우 그 충격이 큰 것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조성민이 외곽이 아니고 골밑에 들어와서 플레이하는 건 우리로선 반가운 일이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3점슛을 쏠 타이밍을 잡지 못할 경우 골밑으로 파고 들때가 종종 있다.
KT가 전자랜드의 기를 죽이기 위해선 결국 조성민이 3점슛을 꽂아주어야 한다. 조성민은 이번 시리즈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좀더 슈팅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5차전은 벼랑 끝 승부다. 여기서 지면 이번 시즌엔 더이상의 경기가 없다.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이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포웰이 KT 송영진의 수비를 피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18/
전자랜드, 포웰을 미치게 만들라
정영삼이 5차전에서 전자랜드가 승산이 높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로 든 게 체력적으로 앞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경험은 적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건 맞다. 하지만 결국 전자랜드의 해결사는 포웰이다. KT를 제압한 2,4차전에서 포웰이 중심에 있었다. 포웰이 8득점으로 가장 부진했던 3차전에서 전자랜드가 완패를 당했다.
포웰의 매치업 상대는 파틸로(KT)다. 파틸로는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포웰을 막기 위해선 결국 KT는 여러명이서 도움 수비를 할 수밖에 없다.
둘다 이번 시리즈에서 거칠고 강한 압박수비를 승부수라고 생각한다. 단기전에서 수비가 열쇠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압박 수비의 강도와 빈도면에서 KT가 전자랜드 보다 헐거운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KT는 경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야 승산이 있다. 반면 전자랜드는 팽팽하게 가더라도 경기 중반부터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 시간이 갈수록 유리해지는 쪽은 전자랜드라고 본다. KT는 포웰에게 얻어 맞을 거라면 전반전에 집중되는 게 낫다. 포웰이 4쿼터에 몰아치면 뾰족한 대응 방법이 없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