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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와서 성적을 못 내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문태종은 19득점을 올리며 팀의 95대85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최다연승인 13연승에 창단 후 처음 40승(14패) 고지를 밟았다.
경기 후 문태종은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시즌 전부터 오늘을 기다렸다. 이렇게 정규리그 1위하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문태종은 "아무래도 태영이가 우승을 해서 나도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오늘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사실 처음 LG에 왔을 때 압박감은 있었다. 나이가 있다 보니 농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이라도 성적을 못 내면 많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MVP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그는 "MVP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보통 우승한 팀에서 나오지 않나. 내가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한국에서 뛴 첫 시즌 때 충분히 MVP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속팀(전자랜드)이 2위를 해서 못 받았다"고 덧붙였다.
MVP 경쟁자인 조성민에 대해선 "훌륭한 선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지켜봤는데 훈련 때도 열심히 뛰고, 프로로서 훌륭한 선수"라며 "난 팀이 1위를 차지한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