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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 좋게 순하게 플레이 하면 안 된다. 개처럼 단순하게 뛰어다녀야 한다."
전태풍은 "내가 성격이 예민하다. 최근 경기가 잘 안 풀렸다. 나 때문에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기가 죽어 있었다"면서 "1쿼터 잘 안 될 때 감독님이 너 이렇게 자신감 없게 하려면 벤치에 있어라고 해서 화가 났다. 개처럼 단순하고 모두 다 이겨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뛰니까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혼혈 선수로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단순하게 다 이겨버린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KCC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전태풍은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빠도 됐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이 순해지는 것 같다. 나는 프로선수다. 개 처럼 다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