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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단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최근 '동병상련'을 겪었다.
두 팀은 설명회를 통해 오심 몇가지를 확인받았지만, 경기결과는 물론 바뀌지 않았다. 아쉬움을 가진 두 팀은 26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경기 전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 실수는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도 "몇개 오심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전은 올 시즌 가장 기억나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런 아픔을 함께 겪었기에 이날 경기에 대한 양 팀 선수들의 집중도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3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에 더욱 그랬다.
전반전에서 KB스타즈가 41득점, 신한은행이 40득점을 낼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특히 KB스타즈의 경우 전반전에 13개의 3점슛 시도 가운데 무려 7개를 꽂아넣는 54%의 고감도 성공률을 자랑했다.
3쿼터까지 변연하가 20득점으로 이끌자 4쿼터는 득점 1위 모니크 커리가 책임졌다. 커리는 신한은행이 3점차까지 쫓아온 경기 종료 6분여부터 자유투 2개와 2점포를 연달아 넣는 등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는 등 총 25득점을 쓸어담았다. 변연하는 26득점.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 지속적으로 반칙 작전을 쓰며 안간힘을 썼지만, KB스타즈 선수들의 높은 슈팅 성공률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KB스타즈는 87대78로 승리, 2012년 2월20일 이후 무려 706일만에 안산에서 승리를 거뒀고 신한은행과의 승차도 2경기로 줄이는 1석2조를 거뒀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