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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운영에서 내가 실수했다."
그는 "1분 남았을 때 작전타임이 있어 부를까 말까 했는데 과감성이 떨어졌다. 경기 흐름을 읽지 못했다. 한 번 끊고 갔어야 하는데 내가 미숙했다"며 "선수들은 어느 정도 페이스를 끌고 오면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나머진 감독의 몫인데 내가 잘못했다. 선수들은 잘했다"며 자책했다.
이 감독은 3점차로 뒤진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오세근에게 맡겼다. 기회가 되면 3점슛을 쏘라고 지시했다.
이 감독은 오세근의 몸상태에 대해 "50~60%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초반보다는 몸놀림이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처럼 포스트업이나 이런 부분은 자유롭지 못하다. 세근이가 지금 발 상태를 갖고 좀더 요령이 붙어야 한다. 게임체력이 붙어야 하기에 일부러라도 1대1 공격을 많이 시키고 있다. 그래야 게임 체력도 붙는다"고 말했다.
이어 "세근이는 내 마음 속에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다. 기 죽는 것도 싫고, 기 죽을 선수도 아니다. 오늘 1분을 남기고 내가 타임을 못 써서 진 것이지, 선수들 때문에 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