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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이커스 센터 김종규(22)는 이번 2013~2014시즌 남자농구 최고의 루키다.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그리고 그는 LG의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단숨에 간판 스타가 됐다. 또 LG의 경기력도 지난 시즌과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선두권(22일 현재 3위)으로 치고 올라왔다. 김종규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서도 가장 바쁜 '몸'이 됐다. 올스타전 메인 경기에 뛰었고, 프로 루키 선발로 뽑혀 대학 선발 올스타와 벌인 맞대결에도 출전했다.
루키 올스타는 대학 올스타에 발목이 잡혔다. 83대91로 지고 말았다. 계속 끌려간 루키 올스타는 4쿼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하지 못했다. 김종규는 또 MVP를 놓쳤다. MVP는 대학 올스타 이종현(고려대)이 뽑혔다.
그는 이날 빈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종규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두 경기만 뛴 게 아니다. 각종 이벤트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했고, 양동근(모비스)과 함께 여장 분장을 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최준용(연세대)에 밀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여장 분장에선 짧은 미스 스커트 분장과 립스틱을 짚게 바르고도 장민국(KCC) 등과 서전트 점프 시합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종규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그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1순위로 뽑힌 후 "프로무대를 한 번 뒤집어 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 경희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종규는 아직 프로무대를 평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에서 무척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잠실실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