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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빈손 김종규, '레알' 올스타인 이유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2-22 18:07 | 최종수정 2013-12-22 18:07


2013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슈퍼루키 김종규(왼쪽)가 우스꽝스런 화장과 복장을 하고 올스타전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12.22/

LG 세이커스 센터 김종규(22)는 이번 2013~2014시즌 남자농구 최고의 루키다.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그리고 그는 LG의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단숨에 간판 스타가 됐다. 또 LG의 경기력도 지난 시즌과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선두권(22일 현재 3위)으로 치고 올라왔다. 김종규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서도 가장 바쁜 '몸'이 됐다. 올스타전 메인 경기에 뛰었고, 프로 루키 선발로 뽑혀 대학 선발 올스타와 벌인 맞대결에도 출전했다.

그는 팬투표로 당당히 드림팀 베스트5에 뽑혔다. 김종규는 매직팀과의 올스타전에 나가 29분59초를 뛰었다. 덩크슛 6개를 포함 최다인 26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림팀이 115대119로 지는 바람에 아쉽게 MVP로 뽑히지 못했다. MVP는 관례적으로 승리한 팀에서 나온다.

김종규는 대학 후배들과의 맞대결에서도 12분48초를 뛰면서 8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유도훈 루키 올스타 감독은 김종규를 체력안배 차원에서 일부러 출전 시간을 줄였다.

루키 올스타는 대학 올스타에 발목이 잡혔다. 83대91로 지고 말았다. 계속 끌려간 루키 올스타는 4쿼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하지 못했다. 김종규는 또 MVP를 놓쳤다. MVP는 대학 올스타 이종현(고려대)이 뽑혔다.

그는 이날 빈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종규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두 경기만 뛴 게 아니다. 각종 이벤트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 참가했고, 양동근(모비스)과 함께 여장 분장을 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선 최준용(연세대)에 밀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여장 분장에선 짧은 미스 스커트 분장과 립스틱을 짚게 바르고도 장민국(KCC) 등과 서전트 점프 시합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종규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그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1순위로 뽑힌 후 "프로무대를 한 번 뒤집어 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 경희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종규는 아직 프로무대를 평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에서 무척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잠실실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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