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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이승준과 렌들맨으로 더블 포스트를 구성해 전자랜드를 맹폭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동부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주포인 리카르도 포웰을 내보내자 동부는 높이의 우세를 이용했다. 김주성 대신 이승준을 기용해 이승준과 렌들맨으로 더블 포스트를 구성했다.
그리고 지역방어를 펼쳤다. 높이의 우세를 바탕으로 리바운드를 따낸 뒤 속공을 했다. 전자랜드는 외곽포가 들어가지 않자 공격이 꽉 막혀 버렸고, 동부는 빠른 공격에 외곽포까지 선보인 두경민과 이승준-렌들맨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해 매섭게 추격했다.
동부는 3쿼터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김주성과 크리스 모스를 다시 투입했다 공격이 살아나지 않자, 3쿼터 중반부터 이승준과 렌들맨에게 다시 골밑을 맡겼다. 렌들맨의 골밑슛으로 51-51 동점을 만든 동부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두경민의 벼락 같은 3점슛으로 58-52로 달아났다.
렌들맨이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얻어낸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데 이어 두경민의 외곽포가 또다시 터지면서 64-54로 1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추격 의지를 잃은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상대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펄펄 날기 시작한 렌들맨은 4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KBL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동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8-27로 완벽히 우세를 점했다. 지역방어를 통해 높이가 낮은 전자랜드를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특히 이승준과 렌들맨의 더블 포스트는 향후에도 동부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