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7일 KCC전을 68대60으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어느새 7위로 부상해 6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삼성 이정석은 더니건의 효과를 두가지로 말했다. 일단 공격에서는 더니건이 오면서 높이가 좋아져 전체적인 공격이 살게 됐다는 것. 이정석은 "더니건이 들어와 높이가 보강됐다. 아무래도 높이가 있으니까 리바운드가 가능해 선수들이 3점슛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면서 "디펜스 리바운드도 나오니 속공도 자주 이뤄진다"고 했다.
수비 역시 더니건이 필요했다. 사실 삼성은 시즌전 더니건이 뛰는 것으로 모든 작전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더니건이 시즌 초반에 부상을 하자 많은 작전을 쓸 수 없게 됐다. 외국인 선수를 제스퍼 존슨 위주로 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만으론 한계가 있었다. 존슨의 체력적인 문제까지 불거졌다.
"더니건이 이제까지 뛰었던 외국인 선수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성격이 좋다. 장난도 많이 걸면서 분위기 메이커까지 한다"며 더니건이 팀에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연패하면 말수가 적어지고 고개가 수그러지게 된다. 마음 한곳에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쌓이게 된다.게임을 해도 조급해진다"며 8연패 때의 분위기를 말한 이정석은 "연승을 하면 한경기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느긋하게 게임을 보는 여유가 생긴다"며 웃었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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