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빅3' 중 한 팀으로 꼽히는 KDB생명을 잡았다.
경기 초반은 KDB생명의 분위기였다. 한채진이 내외곽을 오가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지난 시즌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티나 톰슨은 KDB생명 소속으로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친정팀을 잘 알고 있기에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0-32로 뒤졌지만,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뒤집었다. 맏언니 임영희가 공격을 이끌었고, 연속해서 팀 수비가 적중했다. 특유의 압박수비를 가동하면서 KDB생명을 옥죄었다.
3쿼터에서 53-48로 역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4쿼터에도 흐름을 가져갔다. 박혜진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외곽포까지 터뜨렸다. 위성우 감독은 승부가 기운 경기 막판에도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이 풀어지지 않도록 했다. 시간을 잘 소비하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2개 포함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사샤 굿렛이 15득점, 임영희가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DB생명은 티나 톰슨이 16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설욕에 실패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