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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빅맨을 찾아봐야죠."
이런 때일수록 외국인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외국인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예가 바로 삼성이다. 삼성 역시 시즌 초반 김승현 등의 부상으로 인해 8연패 까지 빠졌지만, 외국인 선수 더니건이 돌아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부는 현재 이런 시나리오마저 여의치 않다. 1순위로 영입한 허버트 힐이 부진을 이어가더니 급기야 큰 부상을 당해 조기 퇴출됐기 때문이다. 힐은 지난 10일 안양 KGC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비골 골절)을 당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타박상으로 여겨졌는데, 정밀 검진 결과 뼈에 금이간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에 8주가 걸리는 큰 부상. 결국 동부는 힐의 퇴출을 결정하고, 임시로 지난시즌 동부에서 뛰었던 2m2의 줄리안 센슬리를 대체 선수로 데려와 13일 원주 모비스전부터 투입했다.
이 감독이 원하는 유형은 골밑에서 확실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빅맨 센터다. 이유는 김주성의 부상으로 인해 현재 팀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 임시로 데려온 센슬리도 키가 크긴 하지만 훈련량이 부족해 시즌을 완전히 소화하기 힘들다.
문제는 현재 외국인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기량이 좀 있는 선수들은 해외 리그에서 이미 계약해 뛰고 있다. 그런 선수라도 꼭 필요하다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동부의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과연 동부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부진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