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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코치 KGC 김성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05 07:08


일본 가와사키 전지훈련에서 KGC 김성철 코치(맨 위)의 모습. 류동혁 기자

코치 김성철이라는 직함은 낯설다. 그는 KGC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 은퇴, KGC의 막내 코치가 됐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KGC는 일본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일본에서 만난 김 코치는 "확실히 코치가 선수보다 힘들다"고 했다.

지도자로 입문한 초보 코치들에게 나오는 단골메뉴같은 말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김 코치는 "일단 선수 때는 최고참이었다. 후배들을 이끌긴 했지만, 어쨌든 나만 스스로 몸관리를 하면 됐다. 그러나 코치는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또 하나는 선수들의 관리 측면이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식사 등 여러가지를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바쁠 수밖에 없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감독님이나 이동남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신다"고 했다.

김 코치는 확실히 과거는 잊은 듯 했다. 그는 "처음에 코치가 됐을 때 이상범 감독님이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예전의 이름값은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점을 항상 잊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동분서주한다. 이 감독이 지시한 방향에 대해 선수들에게 세세하게 알려주면서도, 훈련 등 여러가지 일들을 챙긴다.

그에겐 확실한 장점이 있다. 삼일상고 시절 그는 센터였다. 그러다 경희대에서는 주로 파워포워드로 뛰었다. 외곽포를 장착하면서 프로에서는 대표적인 스몰포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 여러차례 뛰기도 했다. 포지션 변경은 성공적으로 했다. 그만큼 많은 노력과 함께 많은 생각이 있었다.

프로에서는 포지션 변경이 많이 일어난다. 여전히 골밑은 외국선수가 버티고 있다. 때문에 파워포워드에서 스몰포워드로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다. 그 변수에 대해 김 코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직 잘 모른다. 그러나 포지션 변경을 해봤기 때문에 그런 점은 지도자로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코치는 최근 최현민 이원대 김윤태 장동영 등 식스맨들에게 같한 신경을 쓰고 있다. KGC는 부상변수가 많다. 오세근 양희종 김일두 등이 그렇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KGC가 정상전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식스맨들이 어떻게 뛰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와사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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