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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윌리엄 존스컵에 참가하고 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한국은 높이와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수비에서 그 약점들을 보완하려고 한다. 아시아농구 최강 이란과 중국, 그리고 힘겨운 중동세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존스컵에서는 정상적인 압박수비만 하고 있다. 게다가 유 감독의 말처럼 준비된 공수의 패턴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골격만을 갖춘 채 상대하고 있다.
존스컵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맞닥뜨릴 상대들이 많이 출전했다. 개최국 대만을 비롯해 레바논, 요르단, 일본 등이 출전한다. 따라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써야 할 요긴한 전술을 미리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 한국이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첫번째 이유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은 13명의 선수를 데려갔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는 12명이다. 이승준과 문태영 중 하나는 빠져야 한다. 또 하나, 유 감독은 장신슈터 문성곤과 포워드 이승현을 언급하며 "현재 대표팀 13명의 명단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현 대표팀은 수준급의 기량을 갖췄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효율성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 실전을 치러봐야 그 선수의 강점과 약점에 따라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 통할 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정상적인 경기운영'은 이런 부분을 잴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따라서 윌리엄 존스컵은 이승준과 문태영의 시험대일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의 최종관문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