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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작년에 9위가 아닌, 1등을 한 팀 같았다."
김선형은 이날 공격 욕심을 부렸다. 슛 컨디션이 좋았다. 그는 "사실 KGC가 1차전 땐 우리를 상대로 2대2 수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2차전부터는 슛을 주는 것 위주로 가더라. 그래서 드리블 없이 점프하는 식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인트가드로서 30점을 넣는다는 건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린다고 생각한다. 어시스트를 2개 밖에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워낙 공격 욕심이 강하다보니 점수에 대한 욕심이 나더라. 그래도 처음으로 30점 넣어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김선형은 "지금 돌이켜보면 작년에 9위를 한 팀이 아닌, 1위를 한 팀 같았다. 그런 절실함이 없었다. 그게 경기력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2차전 패배 후 문경은 감독의 미팅에 선수들은 재무장을 마쳤다.
그는 "어제 미팅이 약이 된 것 같다. 우릴 한 번 더 뭉치게 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챔피언에 도전하는 SK,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