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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GC, 은희석을 선발출전시킨 이유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4-05 19:02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투혼이다. KGC의 베테랑 은희석이 플레이오프에 출격한다.

KGC 이상범 감독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은희석을 스타팅멤버로 내보냈다. 은희석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해 KGC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에서 지도자수업을 받는다.

사실 은희석은 이번 시즌 내내 코트를 밟지 못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6일 모비스전에서 2분48초간 뛴 게 전부였다. 턴오버 1개가 유일한 기록이다. 플레이오프엔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문제였다. 수술을 받고 시즌 내내 재활만 했다. 지금도 발목 상태는 좋지 않다. 오랜 시간 몸을 푼 뒤에나 코트에서 뛸 수 있다.

그래서 이날 경기 출전 역시 스타팅멤버로 나서게 됐다. 경기 중반에는 투입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KGC 이상범 감독은 "이정현이 2차전이 끝난 뒤 식사를 마치고 구토와 설사 증세로 응급실에 갔다 왔다. 장염이다. 오늘은 은희석이 스타팅멤버로 나간다. 지금 조금이라도 뛸 수 있으면 모두 써야 한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허리 통증으로 출전이 힘들었던 김성철 역시 5분이라도 뛰기로 했다. 함께 은퇴하는 KGC의 프랜차이스스타 두 명의 마지막 투혼이다.

이 감독은 "고참들도 후배들이 고생하니까 조금이라도 뛰겠다고 하더라. 희석이는 스타팅이 그나마 편하다고 해서 앞에 5분에서 7분 가량 뛰기로 했다. 3쿼터까지 벤치멤버들로 10점차 이내로 버티면 해볼 만 하다. 정현이는 4쿼터에나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상 선수들의 투혼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을 써가고 있는 KGC, 과연 고참들의 투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안양 KGC와 부산 KT의 경기가 열렸다. 안양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부산 서장훈이 안양 김성철, 은희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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