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나란히 3승씩을 나눠가진 2위 울산 모비스와 3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정규시즌 당시 단 한 계단 차이로 2위와 3위에 오른 팀들답게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승부는 '알 수 없다'라는 예상과 평가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두 팀 모두 최고의 상승세로 4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규시즌 6차례 맞대결을 살펴보면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승패는 두 선수의 득점 대결에서 갈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주인공은 전자랜드 소속의 '형' 문태종과 모비스 소속의 '동생' 문태영이다. 바로 형제들간의 득점 대결에서 두 팀의 승패가 갈린 것이다.
우선 두 선수의 정규시즌 득점력을 살펴보면 동생 문태영이 한 수 위였다. 문태영은 정규시즌 54경기에서 평균 15.1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선두에 올랐다. 반면에 형 문태종은 46경기에서 평균 13.5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정규시즌 평균 득점만을 따지자면 문태영이 문태종보다 더 좋은 득점력을 발휘한 것이다.
반면에 모비스가 승리한 3경기를 살펴보면 2라운드에서는 문태영이 29-22로, 6라운드에서도 문태영이 22-10으로 문태종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5라운드에서는 문태종이 결장한 가운데 문태영이 19득점을 기록하며 모비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모비스가 전자랜드에 승리를 거둘 때는 동생 문태영이 형 문태종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모비스는 정규시즌 당시 문태영이 18득점 이상을 기록한 20경기에서 17승 3패를 기록하며 굉장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문태영의 득점포가 불을 뿜을수록 모비스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형제들의 득점 대결에 달린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승부. KBL 최고의 득점력을 지닌 문태종과 문태영의 손끝에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동생 문태영과 형 문태종 중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게 될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