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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5전3선승제) 오리온스와 KGC의 경기. 오리온스는 막다른 상황. 반면 2연승을 거둔 KGC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KGC도 만만치 않았다. 키브웨가 착실하게 골밑에서 득점했다. 1쿼터는 24-22, 오리온스의 살얼음판 리드.
그런데 2쿼터 키브웨가 벤치에 앉고 파틸로가 코트에 들어서면서 KGC는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2차전 막판 KGC 이상범 감독이 그토록 호되게 지적했던 '동네농구' 2탄이 나오기 시작했다. 2쿼터 2분6초에 나온 파틸로는 독불장군이었다. 무려 7차례나 홀로 돌진했다. 2쿼터에만 5개의 슛을 시도해 단 하나만을 넣었다. 파틸로가 놓친 공격은 고스란히 오리온스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특히 2쿼터 57초를 남긴 상황에서 파틸로의 볼을 스틸한 오리온스가 전태풍의 패스로 리온 윌리엄스가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것은 대표적인 장면.
그러자 KGC는 제대로 된 공격루트가 없어졌다. 결국 다시 '양날의 칼' 파틸로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파틸로는 착실해졌다. 확실히 신중하게 슛을 쐈고,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연속 8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김승원과 전태풍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75-74로 오리온스가 1점 앞서있던 경기종료 20.1초를 남기고 KGC는 뼈아픈 파울을 전태풍에게 범했다. 자유투 2개로 2득점을 그대로 헌납했다. 결국 KGC의 마지막 공격. 3점슛을 노리는 수밖에 없었다. 작전타임을 걸었고, 파틸로는 3점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떠오르기 전 사이드라인을 밟았다. 결국 허무하게 공격권을 오리온스에게 내줬다. 경기는 끝났다.
오리온스가 78대74로 누르고 반격의 1승을 거뒀다. 리온 윌리엄스가 30득점, 14리바운드, 전태풍이 16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태술의 공백과 파틸로의 동네농구가 오리온스에게 반격의 1승을 헌납한 격이 됐다. 4차전은 28일 고양에서 열린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