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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뼈아픈 약점, 모비스 어떻게 공략했을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2-17 18:15


사진은 모비스와 KGC의 경기장면.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동부는 김주성이 없다. 골밑요원은 이승준밖에 없다. 그런데 이승준의 수비력은 너무 취약하다. 특히 상대의 페이크에 너무 쉽게 골밑을 내준다.

김주성 공백은 동부 골밑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모비스는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유재학 감독의 지휘 아래 철저하게 패턴을 준비한다. 실전에서 외곽의 양동근, 골밑의 함지훈이 역할 수행을 잘한다.

2쿼터까지 모비스 라틀리프는 2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 연속 8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집요하게 동부의 약점인 골밑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전반 끝날 때까지 39-23, 16점차의 모비스 리드.

3쿼터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투입됐다. 정규리그 그 이상을 봐야 하는 모비스로서는 적절한 선택. 그런데 이 경기만큼은 악영향을 미쳤다. 라틀리프보다 파워가 떨어진 벤슨을 투입하면서, 동부는 공수의 밸런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모비스는 약간씩 느슨해졌다.

결국 4쿼터 동부는 좋은 공격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비스의 악성 실책이 겹쳤다. 리차드 로비의 속공을 시발점으로 박지현과 이광재의 3점포가 터졌다. 전열이 흐트러진 모비스는 또 다시 실책을 범했고, 동부의 로비가 또 다시 속공 레이업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결국 경기종료 3분28초를 남기고 로비의 3점 플레이로 56-5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동부의 뼈아픈 약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열을 정비한 모비스는 양동근이 완벽한 3점슛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부는 수비력을 강화한 모비스를 방패를 뚫을 확실한 공격루트가 없었다. 로비가 3점슛을 쐈지만, 불발. 슛 셀렉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반면 모비스는 다시 골밑으로 연결시킨 뒤 동부가 더블팀이 오자, 외곽으로 패스했다. 결국 박종천의 깨끗한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결국 승부처에서 힘의 차이가 있었다. 골밑이 가장 핵심이었다.

모비스가 동부를 67대62로 눌렀다. 모비스는 라틀리프(30득점, 18리바운드)와 함지훈(12득점, 9리바운드)이 맹활약했다. 동부로서는 막을 카드가 없었다. 이광재(18득점, 4리바운드)가 선전했지만, 힘의 차이가 역력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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