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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에 빠진 동부. 어둠을 뚫고 빛이 스며든다.
일단 최악의 터널은 지났다. 동부는 브레이크 이후 숨가픈 일정을 소화했다. 거의 하루 쉬고 시합을 치르는 '퐁당 퐁당' 일정이었다. 11일 오리온스전에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상대의 트랩수비에 패스 흐름이 원활치 않았다. 슈팅도 짧았다. 지쳤다는 뜻이다.
하지만 11일 경기를 끝으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사흘 휴식 후 15일 KT전이 있다. 이달 말까지 일정도 괜찮다. KT(15일)-모비스(17일)-KCC(20일)-LG(22일)-KT(24일)-LG(28일)전. 모비스를 제외하면 모두 해볼만한 상대다. 무엇보다 늦어도 20일 KCC전 이전에는 김주성이 돌아온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최종 6라운드에서는 100% 전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이번 라운드까지 2~3경기를 이기면 해볼만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주성의 복귀 속에는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다. 승부처에서의 자신감 회복이다. 식스맨들이 큰 활약을 해주고 있는 동부. 김주성 없는 동부는 고비에서 크게 휘청거렸다. 강동희 감독도 "주성이 공백의 문제는 심리적 부분이 컸다.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줄 해결사가 없었다. 선수들이 주성이의 공백을 느끼기 때문에 그만큼 여파가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 수비와 패턴 플레이에서 김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김주성과 함께 팀 전체의 자신감도 돌아온다. 비록 현재 6연패에 빠져있지만 좌절하기엔 살짝 이른 동부 농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