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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와 모비스는 이번 시즌 들어 4라운드까지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SK가 3승1패로 앞섰지만, 경기 양상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특히 모비스는 2라운드에서 85대72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3경기서 모두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해 패했다는 것이 뼈아팠다. 지난달 9일 4라운드 경기에서는 70대71로 한 점차로 무릎을 꿇기도 했다. 당시 전반까지 46-39로 앞섰으나, 3쿼터 들어 SK의 압박 수비에 막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SK와의 경기는 늘 아쉬웠다. 이상하게 후반 들어서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비스로서는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SK와의 5,6라운드 맞대결을 반드시 잡고 다른 팀들의 SK전 선전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쿼터에서도 SK의 일대일 압박 수비는 위력을 발휘했다. 모비스는 3쿼터에서 두 번이나 24초 공격제한 시간에 걸리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SK는 3쿼터 1분30초를 남기고 모비스 박구영에게 3점슛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쿼터 종료 직전 주희정이 그림같은 돌파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54-52의 두 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들어서도 양팀은 철저한 대인마크를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 등 외곽 공격에 로드 벤슨과 문태영의 골밑슛으로 4쿼터 중반 59-60으로 바짝 추격한 뒤 6분34초 양동근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64-64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SK에는 '특급 용병' 헤인즈가 있었다. SK는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연속 4득점으로 68-6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SK가 정규시즌 우승 8부 능선을 넘었다. SK는 8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4대68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K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헤인즈는 36득점에 11라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전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KCC가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LG에 76대58의 역전승을 거뒀다. 강병현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