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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 모비스 함지훈, 테마랭킹을 지배하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2-04 16:20 | 최종수정 2013-02-04 16:21



'팀 공헌도는 내가 최고!'

모비스 포워드 함지훈이 2월 첫째주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 포워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선수를 기준으로 포워드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농구 전문기자 11명의 현장 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한 국내 최고 권위의 프로농구 선수 랭킹이다. 2007~2008시즌에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스포츠조선 기자들의 평가와 공헌도를 합산한 결과 함지훈이 1077.3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테마랭킹을 집계하기 시작한 뒤로 좀처럼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외국인선수 일색인 전체랭킹에서도 5위에 올라 국내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함지훈은 올시즌 팀이 치른 38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35분5초를 뛰면서 12.8득점 5.6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압도할 만한 기록은 아니지만,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공헌도 측면에서 가산점을 많이 받았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 함지훈이 'Top 5'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어시스트가 유일하다. 전자랜드 가드 이현민에 평균 0.01개 차로 뒤진 5위다. 수준급 포인트가드들 속에 파워포워드인 함지훈의 이름이 있는 게 인상적이다.

이처럼 함지훈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뛰고 있다. 개막 전부터 '판타스틱4'로 불릴 정도로 공격 옵션이 많았던 모비스다. 수비자 3초룰 폐지로 인해 골밑에 상대 수비가 집중될 때 함지훈은 적극적으로 공간을 찾는다. 득점력은 떨어졌지만, 팀 공헌도가 올라갔다.

LG와의 트레이드로 팀에 가세한 최정상급 센터 로드 벤슨도 큰 힘이다. 공수에서 함지훈의 부담을 덜어줘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테마랭킹 포워드 부문의 함지훈 천하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의 이승준은 946.43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이승준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동부의 상승세를 이끌며 팀에 완전히 녹아드는 듯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기간 일반인과 폭행 시비에 휘말리는 등 코트 밖의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그래도 최근 들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주성 대신 동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분전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8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3위는 모비스의 문태영(904.45점)의 몫이었다. 함지훈과 함께 모비스의 중심축으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턴오버나 슛 실패가 많아 깎인 점수가 많았지만, 폭발력은 여전하다. 함지훈과 문태영 등을 앞세운 모비스는 4일 현재 선두 SK를 3.5게임차로 맹렬히 추격중이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가 1295.97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벌써 5주 연속 1위다. 2라운드에 뽑힌 외국인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SK의 애런 헤인즈가 1182.94점으로 뒤를 이었고, KT의 제스퍼 존슨은 1164.92점으로 3위를 달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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