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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마지막 퍼즐 로드 벤슨 그 전망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2-01 09:40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는 모비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로드 벤슨을 영입했다. 벤슨은 31일 KT와의 경기에서 이적후 첫 선을 보였다. 스포츠조선 DB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이 재계약 세 번째 무대다.

지난 2009~2010시즌 통합 우승 직후 5년 계약을 맺은 유 감독은 이번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4라운드를 마친 현재 모비스는 25승11패로 선두 SK에 4게임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5,6라운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승차 4경기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다. 더구나 1위팀과 2위팀은 '메리트'에서 큰 차이 없이 나란히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때문에 모비스로서는 굳이 무리를 해 가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노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대진운을 따져 봤을 때는 정규시즌 우승이 나을 지도 모른다. 모비스는 전자랜드, KT 등 중위권 팀들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위를 차지할 경우 이들 팀과 맞붙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어쨌든 모비스로서는 아직 정규시즌 우승이 목표다. 31일 KT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유재학 감독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선두 SK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차 4경기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SK와의 맞대결은 2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그 2경기를 모두 잡는다 해도 모비스로서는 다른 팀들이 SK와의 경기에서 이겨주기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유 감독은 "5,6라운드에서 우리가 SK를 잡는다 하더라도 다른 팀들이 잡아줘야 한다. 그런데 그럴만한 팀들이 없는 같다. 어쨌든 남은 정규시즌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최상급 외국인 선수인 로드 벤슨 영입은 이와 관련이 있다. 이른바 '판타스틱 4'로 시즌을 시작한 모비스에게 외국인 선수 자리는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었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아말 맥카스킬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맥카스킬이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해 11월7일 커티스 위더스를 교체 카드로 썼다. 위더스는 공수에 걸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능력을 보여주며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이후에는 라틀리프가 썩 믿음을 주지 못했다. 라틀리프에 대해서는 수비할 때 적극적인 모습, 1,2쿼터에서의 집중력 등이 문제가 됐다. 주전 외국인 선수로는 또다른 멤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카드가 벤슨이다. 유 감독은 "벤슨은 아직 몸 밸런스가 갖춰져 있지 않지만, 좀더 적응을 하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KT전에서 벤슨은 17분여를 뛰며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몸놀림이 둔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적후 단 한 경기를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 감독은 "아무래도 높이가 있고, 국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와 적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벤슨은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벤슨 스스로도 "LG를 떠난 것이 슬프기는 하지만, 모비스는 챔피언 기회가 큰 팀이다. 지금은 적응하는 과정이고, 최종 챔피언전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판타스틱 4'가 '판타스틱 5'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비스의 남은 행보가 흥미로운 이유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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