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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이 재계약 세 번째 무대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최상급 외국인 선수인 로드 벤슨 영입은 이와 관련이 있다. 이른바 '판타스틱 4'로 시즌을 시작한 모비스에게 외국인 선수 자리는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었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아말 맥카스킬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맥카스킬이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해 11월7일 커티스 위더스를 교체 카드로 썼다. 위더스는 공수에 걸쳐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능력을 보여주며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으나, 이후에는 라틀리프가 썩 믿음을 주지 못했다. 라틀리프에 대해서는 수비할 때 적극적인 모습, 1,2쿼터에서의 집중력 등이 문제가 됐다. 주전 외국인 선수로는 또다른 멤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카드가 벤슨이다. 유 감독은 "벤슨은 아직 몸 밸런스가 갖춰져 있지 않지만, 좀더 적응을 하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KT전에서 벤슨은 17분여를 뛰며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몸놀림이 둔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적후 단 한 경기를 가지고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 감독은 "아무래도 높이가 있고, 국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와 적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판타스틱 4'가 '판타스틱 5'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비스의 남은 행보가 흥미로운 이유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