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의 외국인선수 대리언 타운스가 마치 크리스마스에 깜짝 선물을 전해주는 산타클로스처럼 팀에 '연패 탈출'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타운스의 맹활약이라는 변수가 허 감독의 계산을 빗나가게 했다. 타운스는 KCC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인 코트니 심스(22득점, 9리바운드)와 안드레 브라운(2득점 3리바운드)을 번갈아 상대하면서도 막강한 체력과 저돌적인 몸싸움을 앞세운 포지션 선점 능력을 과시했다. 골밑 공격이 실패하고 나서도, 세컨드나 서드 리바운드를 따내며 끝까지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이런 타운스의 위세 앞에 KCC의 포스트 공격은 점점 위축됐다. 결국 정확하지 않은 야투로 공격을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KCC는 포워드 이한권(9득점, 3점슛 1개)과 가드 박경상(9득점, 3점슛 2개), 포워드 노승준(12득점, 5리바운드)의 야투로 5점차 이내의 팽팽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54-59로 뒤지던 4쿼터 종료 4분48초 전 이한권이 무릎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이한권이 빠진 뒤 삼성 임동섭과 타운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8점차 패배를 당했다.
SK는 서울에서 벌어진 KT와의 '통신매치'에서 가드 김선형(17득점)과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21득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77대60으로 완승을 거두며 4연승, 단독 선두(19승5패)를 굳건하게 지켰다.
동부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이승준(15득점 6리바운드)과 이광재(17득점, 3점슛 3개), 김주성(10득점, 6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LG에 65대52의 대승을 거둬 2연승에 성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