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배들을 만나 기분 좋고 재밌었다."
박석환의 활약이 주목된 이유는 그가 성균관대를 졸업한 신인 가드이기 때문. 박석환은 지난 1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함께 먹고자던 후배들과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박석환은 경기 후 "오랜만에 후배들과 만나 기분도 좋고 재미있었다"며 "경기 전에 안다치게 살살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연습경기는 해봤지만 실전에서 이렇게 후배들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작년까지 저 팀에서 뛰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스에는 박석환 외에도 1년 선배인 김민섭과 조효현이 성균관대 출신. 박석환은 경기 전 "후배들에게 창피만 당하지 말자"고 세 사람이 나눈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후배들 앞에서 더욱 자신감 있게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석환은 왼쪽 약지 손가락 골절로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불살랐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