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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김태술vs전태풍, 최고 가드는 누구?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2-11-26 10:04



'김태술 vs 전태풍, 최고 포인트가드는 누구?'

KGC 가드 김태술이 11월 넷째주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스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 가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오리온스 전태풍을 처음으로 제쳤다. 최고 포인트가드 자리를 둔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농구 전문기자 11명의 현장 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한 국내 최고 권위의 프로농구 선수 랭킹이다. 2007~2008시즌부터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스포츠조선은 가드, 포워드, 센터 등 포지션은 물론, 다양한 테마로 독자들에게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사한다.

가드 부문은 이번이 두번째 집계다. 스포츠조선 기자들의 평가와 공헌도를 합산한 결과 김태술이 445.1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첫번째 집계는 물론, 랭킹 산정시마다 최고 가드 자리를 지키던 전태풍(441.90)에게 3.22점 앞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체랭킹에서도 처음 10위권에 오른 지난주(9위)의 순위를 그대로 지켰다.

사실 '디펜딩 챔피언' KGC의 올시즌 전망은 밝지 못했다. 팀의 기둥인 오세근이 발목 수술로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2라운드를 마친 현 시점에서 KGC의 순위는 4위(10승8패)다. 나름의 선전이다.

여기엔 김태술-이정현-양희종으로 대표되는 국내 멤버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오세근 혼자 이룬 게 아니란 걸 증명하고 있다. 특히 김태술은 박찬희의 군입대로 인해 사실상 혼자 가드 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이곳 저곳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 이상범 감독은 백업선수층이 얕아 김태술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팀의 야전사령관 김태술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김태술은 2라운드까지 18경기 전경기에 나서 평균 32분50초를 뛰며 12.1득점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실 기록만 놓고 보면 테크니션 전태풍(평균 13.4득점 6.1어시스트)에게 밀리지만, 존재감 만큼은 전태풍에 밀리지 않는다. 특히 가드 중 가장 많은 70개(경기당 평균 3.89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내며 팀 공헌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키가 작은 가드임에도 국내선수 중 리바운드 11위에 올랐다. 김태술 특유의 활동량을 증명하는 수치다.

테마랭킹 집계 이후 처음 김태술에게 밀린 전태풍은 팀이 흔들리자 같이 주춤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최진수 김동욱의 연속 이탈과 '한국형 용병' 테렌스 레더의 자진퇴출로 인해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사실상 전태풍 혼자 팀을 책임지고 있지만, 공헌도 측면에선 좋은 일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을 도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게 가드 포지션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3위는 397.22점을 획득한 SK 김선형의 몫이었다. 김선형은 17경기서 평균 11.5득점 3.6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김태술, 전태풍에 비해 어시스트가 부족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프로에 데뷔한 지난 시즌까지 슈팅가드로 뛰다 포인트가드로 전업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김선형의 지휘 아래 SK는 13승4패로 고공비행하며 모비스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매년 모래알이란 소릴 들으며 '올해는 다르다'를 외쳤지만, 이번엔 정말 달라진 모습이다. 김선형은 팀 성적에서 많은 가산점을 받았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SK에서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애런 헤인즈가 570.94점을 얻어 지난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KGC의 후안 파틸로(542.85점)가, 3위는 레더 대신 혼자 팀을 지키고 있는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531.67점)가 차지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졌다. 돌파하던 전태풍이 카스토의 수비에 막히고 있다.
고양=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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