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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외곽 차단' SK 4연승으로 공동선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2-11-25 16:40


LG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 의존도가 큰 팀이다.

정통 센터 외국인 선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LG 골밑을 우직하게 지켜내는 선수. 벤슨에서 파생되는 외곽 공격. 최근 LG의 거침없는 상승세의 비결이었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LG와 만난 SK로서는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벤슨으로부터 파생되는 외곽공격을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했다. SK 문경은 감독 역시 경기 전 "사실 벤슨이란 출중한 센터로 인해 LG 외곽 공격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벤슨을 상대로 1대1 매치업이 가능한 크리스 알렉산더가 부상으로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이 딜레마였다.

SK는 초반부터 드롭존과 맨투맨 수비를 병행해가며 벤슨 묶기에 나섰다. 하지만 의외의 다크호스가 있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신인 유병훈이었다. 1쿼터에서만 양 사이드와 중앙에서 골고루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SK를 압박했다.

하지만 외곽 중심의 LG 공격은 한계가 있었다. 2쿼터에 시소전을 벌이며 점수차를 좁힌 SK는 외곽 매치업의 우위를 앞세워 후반 LG의 외곽슛을 차단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LG가 단 21점에 묶이는 사이 SK는 파상공세를 통해 83대6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주희정 투입 이후 김선형과 함께 투 가드 시스템을 활용, LG의 존 디펜스를 무너뜨리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 주춤했던 박상오(13득점-6리바운드)가 후반 해결사로 내-외곽 찬스를 살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김선형(20득점) 역시 장기인 빠른 돌파를 통해 골밑에서 잇단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며 6595명의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프로-아마 최강전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4연승으로 장식한 SK는 13승4패로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잠실학생=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서울SK와 창원LG의 2012-2013 프로농구 경기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박상오가 LG 클라크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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