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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상범 감독 "3,4쿼터 힘들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11-25 16:27


KGC 이상범 감독은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의 체력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경기중 수비를 하고 있는 이정현(오른쪽)과 김태술. 스포츠조선 DB

"3,4쿼터가 너무 힘들다."

KGC와 전자랜드의 경기가 펼쳐진 25일 안양실내체육관. 경기전 KGC 이상범 감독은 28일 시작되는 '2012 프로-아마농구 최강전'에 대한 밑그림을 소개했다. 어차피 전력을 다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다. KGC 뿐만이 아니다. 프로 10개팀 감독들 대부분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최강전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물론 최강전 기간이 KGC에게도 중요한 이유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때문이다. 이 감독은 "첫 경기에는 백업들을 내보내고, 두 번째 경기에 상황을 봐서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을 10~15분 정도 뛰게 할 것이다. 경기 시간과 감을 잃으면 안되니까 마냥 쉬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KGC는 첫 경기인 28일 중앙대전에서 이길 경우 4일 뒤인 12월2일 KCC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중앙대와의 경기에 쉬었던 주전 가드진이 KCC전에 출전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KGC는 최강전에 초점을 맞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1~2라운드를 치르면서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앞선의 공격과 수비 라인을 맡는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백업층이 부족한 관계로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2라운드 들어서는 3,4쿼터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진단이다.

24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전반까지 39-44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3쿼터 들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한꺼번에 무너져 결국 68대81로 패했다. 3쿼터에서만 21점을 내줬고, 9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모비스를 상대로 1,2쿼터에 변칙 수비를 해 효과를 봤는데, 그게 3쿼터에서 체력 부담으로 이어졌다. 체력이 떨어지니까 자유투하고 외곽슛이 잘 안들어가더라. 어쩔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강전이 끝나면 프로농구는 3라운드가 시작된다. KGC로서는 최강전 브레이크 동안 이들 3명의 체력을 어느 정도나 확보해줄 수 있을지 3라운드 이후 행보의 관건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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