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김영환 28득점, 동부 5연패 수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2-11-20 20:55


끊임 없는 악재 속에 최악의 초반을 통과하고 있는 동부. 당장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하지만 나쁜 일이 계속 겹쳐 일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SK전 막판 헤인즈와 충돌 때 종아리를 다친 김주성.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강동희 감독은 변칙 라인업까지 구성하며 김주성 공백 메우기에 애썼다. 하지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아는 법. 하물며 그 난 자리가 하필 동부의 기둥 김주성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LG에는 지난해까지 김주성 윤호영과 함께 동부의 삼각편대를 이끌던 로드 벤슨이 버티고 있었다. 김주성이 없는 골밑에서 벤슨의 위력은 배가됐다. 클라크와 번갈아가며 골밑에서 상대 수비 1.5명의 역할을 이끌어냈다. 상대적으로 동부의 외곽 수비가 헐렁해진 사이 LG의 무기 3점슛이 불을 뿜었다.

LG는 전반에만 3점슛을 8개나 성공시켰다. 전반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2%. 2점슛 성공률(59%)보다 높았다. 김영환이 1,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성공시켰다. 박래훈도 3점 3개를 성공시키며 전반만 11득점. 동부는 골밑에서 벤슨을 수비하던 이승준마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가 김주성이 없는 동부를 5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93대72로 대승을 거뒀다. 1쿼터 대승(95대67)에 이은 올시즌 동부전 2연승. 벤슨과 클라크가 헐렁해진 동부 골밑을 교란하는 사이 김영환이 외곽의 해결사로 나섰다. 순도 높은 3점슛을 5개나 성공시키며 28득점(3리바운드)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벤슨이 18득점 5리바운드, 신인 박래훈이 3점슛 5개로 17득점, 5리바운드로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LG는 7승8패로 경기가 없었던 KT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새 외국인 선수 리처드 로비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32득점으로 데뷔 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인데 만족해야 했다. 동부는 5연패 속에 4승1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원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일 오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렸다. 동부 로비(오른쪽)가 LG 벤슨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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