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는 악재 속에 최악의 초반을 통과하고 있는 동부. 당장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LG에는 지난해까지 김주성 윤호영과 함께 동부의 삼각편대를 이끌던 로드 벤슨이 버티고 있었다. 김주성이 없는 골밑에서 벤슨의 위력은 배가됐다. 클라크와 번갈아가며 골밑에서 상대 수비 1.5명의 역할을 이끌어냈다. 상대적으로 동부의 외곽 수비가 헐렁해진 사이 LG의 무기 3점슛이 불을 뿜었다.
LG는 전반에만 3점슛을 8개나 성공시켰다. 전반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2%. 2점슛 성공률(59%)보다 높았다. 김영환이 1,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성공시켰다. 박래훈도 3점 3개를 성공시키며 전반만 11득점. 동부는 골밑에서 벤슨을 수비하던 이승준마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동부는 새 외국인 선수 리처드 로비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32득점으로 데뷔 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의 가능성을 보인데 만족해야 했다. 동부는 5연패 속에 4승1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원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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