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모비스의 화려한 라인업을 두고 '판타스틱4'라는 말이 나왔다. 귀화혼혈 FA 문태영과 전체 1순위 특급 신인 김시래까지. 기존의 양동근-함지훈과 더불어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것.
결국 유재학 감독은 김시래를 양동근의 백업으로 쓰고 있다. 양동근의 파트너로는 신장(1m93)이 있는 천대현을 쓰고 있다.
2일 KGC전을 앞두고 만난 유 감독은 "김시래는 이제 백업이라는 생각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시래는 지난 30일 오리온스전에서 무려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어이없는 실수도 많아다.
유 감독은 김시래에 대해 "사실 잘 하는 선수다. 지금은 뭐랄까. 다소 가볍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상대가 프로 아닌가. 대학선수들을 조물딱 거리던 그 기준으로 하면 안된다"며 "점점 적응해 가고 있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동근과 김시래의 공존은 모비스로서는 꼭 풀어야 할 숙제다. 물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특급 신인으로 불렸던 김시래는 양동근 백업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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