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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KDB생명은 여자 프로농구 최고의 라이벌 관계다.
그래서인지 지난 시즌 성사될 가능성이 높았던 신한은행과 KDB생명의 챔피언결정전은 근래 보기드문 '빅카드'로 꼽혔다. KDB생명은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도전을 막아설 유일한 팀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KDB생명은 시즌 3위 KB국민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이 무산된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한 시즌을 지나 라이벌은 다시 만났다. 22일 안산와동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 프로농구에서 양 팀은 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 공식대로라면 홈팀 신한은행이 이길 차례. 전반을 28-23으로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최윤아, 김단비, 김연주 등의 3점슛 3개를 묶어 19점을 쏟아부으며 스코어를 47-36, 11점차까지 벌렸다.
2005년까지 일본 여자프로팀 샹송화장품에서 사령탑을 지낼 때 하은주를 지도했던 KDB생명의 신임 이옥자 감독은 "하은주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있는데, 그동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준비한 수비가 잘 안된 것이 패인이다"고 말했다. 첫 경기는 '공식'대로 신한은행이 62대52로 이겼다. 한 경기씩 주고 받는 이들의 굴레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지, 양 팀의 2차전은 구리에서 11월12일 열린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