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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은 고참의 투혼이었다. KT 송영진이 4쿼터 대활약을 펼치며 팀에 값진 시즌 첫승을 선물했다.
해결사 본능도 빛났다. 특히 종료 KGC의 맹렬한 추격을 받던 종료 2분25초 전 천금같은 3점슛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전체적인 운동능력에서는 젊고 빠른 KGC 선수들을 따라갈 수는 없었지만 끝까지 공을 따내려는 투혼이 돋보였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승부처에서의 대담함도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할 플레이였다. 팀의 에이스인 조성민이 4쿼터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송영진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도 경기 후 "송영진의 4쿼터 활약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고 칭찬했다.
송영진은 경기 후 "4쿼터 상대 추격에 선수들이 역전을 당하지 않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뛰었다. 나는 특히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출전시간 배분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그 때만큼은 집중해서 열심히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것에 대해서도 "나는 슛을 많이 던지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찬스에서 더 정확하게 쏘려고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서울 라이벌 대결에서는 원정팀 SK가 82대65로 대승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열린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던 두 팀이 나란히 패하고 말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