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이 9월 14일로 종료된다. 이제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다. 하지만 그 한 경기는 그동안 진행됐던 131경기보다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펼칠 주인공이 다름 아닌 연세대와 고려대이기 때문이다.
14승 7패를 기록중인 연세대가 마지막 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가 확정된 반면, 17승 4패로 3위에 올라있는 고려대는 아직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올라설 수 있다.
현재 2위에 올라있는 중앙대는 18승 4패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만약 고려대가 연세대전에서 승리해 중앙대와 18승 4패 동률을 이루게 된다면 고려대와 중앙대의 순위는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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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2위와 3위는,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실질적인 차이는 엄청나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되는 반면, 3위를 기록하는 팀은 6위 한양대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체력적으로 고전할 수 밖에 없다.
고려대와 중앙대 모두 최종 목표는 반대편 라인에서 결승 진출이 유력한 경희대를 잡는 것이기에, 체력적인 부분을 최대한으로 아끼고 결승까지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6강을 거치는 것보다 4강에 직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물론 이와 같은 고려대의 희망적인 시나리오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14일에 열릴 연세대와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그러한 점이 더 큰 동기부여가 되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반대의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연세대는 14일 경기에서 패할 경우 정기전 패배에 대한 충격만 당하게 되는 반면, 고려대는 정기전 패배 및 4강 플레이오프 직행 실패의 충격까지 당하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고려대와 연세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이제 곧 시작된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웃게 될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