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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2012-2013 국내선수 신인드래프트를 다가오는 10월 8일에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신인드래프트 개최 시기 변경이 KBL과 대학농구연맹의 오랜 협의 끝에 드디어 결정된 것이다.
이처럼 2012-2013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선수들은 타 시즌의 신인 선수들에 비해 한 시즌 일찍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나름대로의 특혜를 얻게 됐다. 선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 한국프로농구 특성상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에서 뛸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엄청난 혜택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드래프트 개최 시기 변경이 2012-2013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선수들에게 장점만 선사한 것은 아니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생각하면 10월 신인드래프트 선수들은 그 어느 시즌의 신인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물론 신인드래프트가 두 차례 열렸다고 해서 한 시즌에 신인왕을 따로 뽑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KBL은 신인왕을 뽑지 않은 프로 원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신인왕을 한 명씩 선정했다. 1997-1998시즌의 주희정을 시작으로 2011-2012시즌의 오세근까지 그동안 15명의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했고, 공동 수상자가 나온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신인왕을 드래프트 별로 따로 선정하거나 공동 수상을 탄생시키지 않는 이상, 시즌 시작 5일 전에 팀에 합류하는 10월 드래프트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꾸준히 팀 훈련을 소화한 1월 드래프트 선수들에 비해 출장 시간 및 신인왕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이들보다 일찍 프로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신인왕 경쟁에서는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신인왕'은 모든 신인 선수들이 꿈꾸는 타이틀이다.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닌, 루키 시즌에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신인왕 출신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기에, 신인 선수들 사이에서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곧 있으면 펼쳐질, KBL 사상 가장 많은 신인 선수들의 신인왕 경쟁. 과연 1월 드래프트 선수들과 10월 드래프트 선수들 중 어느 쪽에서 신인왕이 배출될 수 있을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